발칙한 제목의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 줘>는 알고 보면 유쾌한 드라마입니다. 타입슬립을 한 주인공의 통쾌한 복수가 드라마 중간중간 녹여져 있어 재미를 더하는데요, 그 복수가 상당히 현실적이어서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받아 어딘가에 실컷 욕이라도 해주고 싶을 때, 나쁜 놈들 벌 받았으면 좋겠다 싶을 때 보시면 대리만족 하실 거예요.
내 남편과 결혼해 줘 원작 웹툰
현재 tvN에서 드라마로 방영 중인 <내 남편과 결혼해 줘>는 동명의 웹툰이 원작입니다. 웹툰은 이미 완결되었고, 드라마는 16부작 예정에 현재 7회를 예정 중입니다. 드라마가 웹툰과 같은 결말을 낼지는 아직 모르지만, 웹툰에서는 주인공의 계획대로 나쁜 놈들이 응징을 받습니다.
포스터에서 처럼, 내가 갖고 있는 쓰레기를, 내 것이면 뭐든지 탐내던 친구에게 넘긴 거죠. 못된 절친과 (전) 남편을 둘러싼 주변의 욕심이 앙상블을 이뤄 결국 악당은 비극적 결말을 맺습니다.
주인공은 고등학교 동창과 유지혁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유지하지만 결국 유지혁과 결혼하는 해피엔딩입니다. 하지만 드라마가 웹툰과 동일하게 끝맺을지는 모르겠네요.
등장인물 - 초반 전개가 빠른 드라마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 줘는 제목과 타입슬립이라는 다소 진부한 소재지만 전개가 빠르고 경쾌합니다. 첫회에 남편과 절친에 의해 죽임을 당한 주인공이 10년 전으로 돌아가게 되죠.
이미 미래를 경험한 주인공은 현재에서 확실하고 통쾌한 복수를 하게 되는데요, 그 장면이나 설정이 유쾌합니다. 어디 가나 꼭 있어 싶은 밉상 상사, 절친의 탈을 쓴 가스라이팅의 악녀를 현실적이고 속 시원하게 처리해 주죠. 확실한 대리만족이 되실 겁니다.
<내 남편과 결혼해 줘 >
● 편성 : tvN
● 방송시간 : 매주 월/화요일 저녁 8시 50분 - 16부작
● 출연 :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등
● 강지원(박민영) - Before After가 확실한 여자, 비호감 시절은 잊어라 유능하고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스스로를 왕따, 비호감이라 생각했었지만 그건 다 절친의 계략이었죠. 남편과 절친의 계획을 알게 된 날 죽임을 당하고 10년 과거로 돌아와 차근차근 복수합니다. 미래에서 돌아온 그녀는 할 말은 하고, 묻고 싶은 것은 묻고 싸움에 응하기도 하죠. 내 인생의 쓰레기, 탐내던 절친에게 넘겨버리려 합니다. 그러나 너무 티 나지 않게.
● 유지혁(나인우) - 세상 멋진 도련님, 타임슬립의 동행자
큰 키로 어디서나 눈에 띄는 유능하고 매너 좋은 대기업 손주이자 후계자입니다. 가끔씩 1박 2일의 바보 동생 얼굴이 떠올라 몰입을 방해할 때도 있지만 극 중 제일 멋있는 역할이죠. 미래에서 강지원의 죽음과 그와 관련된 상황을 파악하고 10년 전 과거로 돌아온 또 한 명의 타입슬립 여행자입니다.
강지원을 짝사랑했었던 그는 다시 돌아온 과거에서는 그녀의 보호자이자 지지자로 나섭니다. 사랑도 이룰 수 있을지...
● 박민환(이이경) - 국민 욕받이가 될 준비를
강지원의 남자친구였다가 남편이 된 쓰레기. 온갖 뻔뻔스러운 짓으로 얼굴만 보면 욕을 하고 싶어지는 걸 보면 연기를 잘하는 것이겠죠? 나는 솔로 MC로만 봤는데 밉상연기 참 잘합니다. 지나던 시민들에게 욕먹었다는 기사를 봤었는데 그럴만합니다. 그만큼 진짜처럼 연기합니다.
● 정수민(송하윤) - 가스라이팅의 천재
학창 시절부터 강지원의 절친 탈을 쓰고 지원의 모든 것을 빼앗은 여인. 남편까지 뺏고 지원을 죽음으로 몰아넣지만 10년 전의 과거에선 확실하게 복수를 당합니다. 쥐어박고 싶은 순간이 많았는데 통쾌합니다.
외모가 원작 웹툰의 싱크로율 100%라 할만한데요, 순딩이 탈을 쓴 여우 역할을 참 얄밉게 잘합니다. 배우 경력이 꽤 길었던데 이번 드라마로 주목 좀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외에 고등학교 때 첫사랑인 셰프 백은호가 유인혁과 삼각관계를 이룰 듯하고요, 경쾌하고 발랄한 유인혁의 동생 유희연이 강지원 조력의 한축을 맡습니다. 회사, 가족, 유인혁의 학교 후배들이 나옵니다.
내 남편과 결혼해 줘 줄거리 - 서로 알아채다
현재 6화까지 진행되었고, 강지원의 복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회차마다 강지원의 행보가 거침없어지고 드라마 진행에 스피드가 있습니다. 자신을 왕따 시켰던 고등학교 동창들에게 절친 정수민의 소행을 낱낱이 밝히고, 기획안을 가로치기 했던 직장 상사에게도 통쾌하게 보내버립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신념으로 계속해서 만약을 대비합니다. 속 시원한 복수가 이뤄진 날 옥상에서 BTS의 노래를 들으며 자축하는 강지원 옆으로 유지혁이 나타납니다. 성공에 신이 난 강지원과 응원하던 여인의 기쁜 심정을 바라보는 경쾌한 화면입니다. BTS의 경쾌한 리듬이 잘 어울리는 옥상씬입니다.
같이 들어보실까요?
강지원은 지금 심정으론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들으며 신나 해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고 하죠. 그러자 유지혁은 봄날을 제일 좋아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봄날과 다이너마이트는 그들이 살고 있는 현재 이후, 미래에 발표된 음악임을 알아차리고 아차! 하는 순간 의미심장한 눈빛을 교환합니다. 그 모습 위로 BTS 음악이 서서히 퍼집니다.
내 남편과 결혼해 줘 재방송과 OTT
내 남편과 결혼해 줘는 현재 tvN에서 16부작 예정으로 방송 중입니다. tvN과 tvN DRAMA에서 재방송을 보실 수 있습니다. tvN DRAMA에 재방송 편성이 많은데요, 채널번호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니 아래를 클릭하셔서 확인하시기 바라요.
네이버 TV와 티빙에서도 회차별로 보실 수 있어요.
제목만 보고 뭐야? 했던 드라마인데 의외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통쾌한 복수가 시원해서 보게 되는데요, 깝깝한 현실의 욕구불만 대리만족하게 해 주네요. 그저 신데렐라가 되는 스토리가 아닌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모습이 매력적인 드라마입니다. 악역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즐거운 시청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