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 역대 최대 18%가 넘는 시청률로 12부작의 막을 내렸습니다. 그동안의 드라마가 유쾌했던 것만큼 권선징악의 해피한 결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결혼한 몸이었던 여화의 로맨스는 어찌 되었을지, 좌부승지와 연선의 썸은 신분의 벽을 넘었을지 궁금하시죠? 전체 줄거리와 함께 다시 한번 유쾌한 이하늬의 액션 사극을 돌아보겠습니다.
밤에 피는 꽃 역대 최고 시청률로 종영
전체 12부작으로 구성된 밤에 피는 꽃이 막을 내렸습니다. 코믹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이하늬의 활약에 힘입어 매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다 마지막 방송은 금토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제 당분간은 드라마 막바지인 11,12회 재방송이 방송됩니다. 전체 다시 보기는 쿠팡플레이, Wavve 등을 통해 가능합니다.
밤에 피는 꽃 전체 간단 줄거리
드라마 밤에 피는 꽃은 이하늬와 조연들의 합이 잘 맞는 유쾌한 퓨전 사극 드라마였습니다. 그만큼 결말도 해피엔딩으로 깔끔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선왕을 독살한 범인은 좌의정 석지성이었으며, 이를 호판부인이 도우면서 공생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런데 호판의 학대를 견디다 못한 호판부인이 선왕을 죽인 방법과 같은 방식으로 호판을 죽이자, 자신의 죄가 드러날까 염려한 좌의정이 호판부인을 없애려 합니다. 이에 호판부인이 모든 것을 털어놓지만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좌의정은 모든 것을 부인합니다.
하지만 오빠가 남긴 칼 속에서 선왕의 교지를 발견하여 석지성의 만행이 드러나고 모든 신하들 앞에서 죄상이 낱낱이 밝혀지게 됩니다. 석지성은 삭탈관직에 위리안치까지 되어 유배를 가게 되고 강필직은 다시 천민의 삶을 살게 됩니다.
석지성은 조성후를 찾는 방법의 일환으로 조여화를 며느리로 들인 것인데요, 동생을 멀리서 보고 돌아가다가 강필직에게 잡혀 죽게 됩니다. 금위대장이었던 박수호(이종원)의 집안도 석지성의 명령으로 몰살되었습니다.
여화의 활약으로 모든 것이 밝혀졌고, 남편도 돌아왔으나 여화는 더 이상 좌상댁 며느리로 살 수 없습니다. 남편의 기지로 자유의 몸이 되고 편지 한 장 남기고 도성을 떠납니다.
하지만 밤에 피는 꽃 등장인물들의 결말이 더 궁금합니다. 깜찍한 썸과 개성만점의 캐릭터들은 어떤 결말로 드라마를 끝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조여화와 박수호의 로맨스는 어떻게 되나?
제일 궁금하죠. 왜냐하면 조여화는 이미 결혼한 여인이었으니까요. 모든 사건이 전말이 다 밝혀지고 조여화는 더 이상 좌상댁 며느리로 살 수 없었습니다. 집안의 원수인 데다 자신을 이용한 것이니까요.
그동안 박수호는 선왕사건이 다 밝혀지면 앞으로 어찌할 것이냐 물었었는데요, 조여화는 자신은 잘 살 것이니 박수호에게도 본인만 생각하며 잘 살라고 합니다. 편지 한 장 남기고 도성을 떠납니다. 박수호가 뒤따라 가지면 찾지 못하죠. 박수호는 기다리겠다 결심하고 1년이 흐릅니다.
어느 날 도성 안에 나쁜 놈들이 아녀자를 괴롭히자 홀연히 검은 복면이 나타나 일망타진하려는 찰나 금위영이 출동합니다. 서로를 확인하는 칼싸움 뒤 다시 내 눈에 띄었으니 사라질 생각은 하지도 말라는 애정 어린 경고에 조여화는 답합니다. 내 그리 쉬이 잡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이하늬의 코믹 연기는 익히 유명해 의심할 여지가 없었는데요, 이번 드라마가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해 준 듯합니다. 종사관 역의 이종원 배우는 사실 익숙하지는 않았는데요, 점차 후반으로 갈수록 이하늬와 호흡이 잘 맞는 듯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원숙한 이미지까지 느껴졌습니다.
연선과 좌부승지 - 기와집으로 플러핑 하는 좌부승지?
맹랑하지만 총명한 조여화의 오른팔 연선(박세현)을 보고 반한 좌부승지는 어쩔 줄 몰라하며 그 마음을 조금씩 풀어놓습니다. 조여화가 사라진 후 연선은 명도각에서 일하면서 총명함을 뽐냅니다. 촌철살인의 명도각 주인은 말합니다. 아기씨가 있을 때는 종사관 나으리가 문턱이 닳도록 명도각을 찾더니 이제는 좌부승지가 찾는다면서 여기가 명도각인지 대궐인지 모르겠다고요. 그동안 좌부승지와 연선의 행보를 짐작케 합니다.
연선은 한양에 기와집을 하나 사는 것이 소원이었는데요, 좌부승지는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냐 묻습니다. 그는 연선에게 햇볕 잘 들고 사철 꽃이 피는 기와집을 소개하겠다고 합니다. 좌부승지를 따라간 연선은 그 집이 좌부승지의 집임을 알고 눈이 동그래집니다. 이 집을 나와 함께 둘러보겠냐고 묻습니다. 한양에 자가를 가진 좌부승지의 플러핑으로 신분의 벽을 훌쩍 뛰어넘는 순간입니다.
좌부승지 역할을 한 이기우 배우의 큰 키가 사극에서 좀 어색했는데요, 오히려 연선에게 수줍어하면서 다가가는 모습을 더욱 순진해 보이게 합니다. 총명하고 맹랑한 연선과 잘 어울리는 유쾌한 썸남썸녀 커플이었습니다.
조여화의 결혼은 어떻게?
조여화는 15년 동안 수절과부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젠 자신이 밝힌 사건의 전말로 시아버지는 삭탈관직에 귀양을 가고, 자신도 그 집에 살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이혼한 여인이라는 기별부인이 될 처지에 놓입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남편 석정은 신문고 앞에서 사기 결혼을 한 자신을 사기꾼으로 고발한다고 소리 높입니다. 애초에 결혼이 성사될 수 없었다면서 자신이 그 사기꾼으로 결혼은 무효라고 소리치죠. 이에 왕이 구경 나와 듣고는 무효화시켜 줍니다.
이로서 조여화는 수절과부니, 기별부인이니 하는 딱지 없이 자유인이 됩니다.
그렇다면 조여화의 전남편 석정은 어떻게 되었나?
유쾌함의 한축을 담당하던 석정은 부인이 떠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지만 그녀를 존중하고 아픔을 알기에 보내줍니다. 그리고 특유의 재능이 섞인 입담으로 명도각에서 많은 여성팬을 보유한 이야기꾼이 되었습니다.
그가 하는 이야기는 밤이면 복면을 쓴 채 백성을 돕는 어느 과부의 이야기로 나는 그녀를 밤에 피는 꽃이라 부르겠소! 하며 구경꾼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석정 역할의 오의식 배우는 일타 스캔들에서 전도연 배우의 동생으로 출연했습니다. 밤에 피는 꽃에는 중반 이후 출연하였지만 꽤나 강렬하고 즐거운 인상을 남겼습니다.
석지성은 왜 선왕을 독살했나
석지성은 인자하고 온화한 인물로 묘사되었지만 사실은 모든 일을 꾸민 배후이자 범인이었습니다. 선왕을 독살했으며, 현재 임금이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자 어린 종친을 앞세워 왕을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하고 압박하는 인물이죠.
선왕은 백성을 위하며 능력에 따른 인재 선발을 계획합니다. 하지만 석지성은 조선은 사대부의 나라로 엄격한 신분제를 고수하며 타고난 것으로 왕이 된 임금의 능력을 믿지 않습니다. 따라서 훌륭한 교육을 받고 수련한 사대부가 조선을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며 선왕과 대립합니다. 그 대립 끝에 선왕을 독살하고, 무서움을 아는 선왕의 아들을 현재의 왕으로 세웁니다. 결국 자신의 뜻대로 왕과 조선을 움직이는 셈이죠.
이런 연유로 왕을 독살하고 조선을 자신의 두발아래 두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호판부인, 그녀의 어머니가 낳은 동생 강필직까지 동원해 조여화의 오빠를 죽이고, 박수호의 집안도 몰살시켰던 것입니다.
오랜만에 유쾌한 드라마 정주행했습니다. 매회마다 웃음을 주는 신이 있었고요 드라마 전체를 흐르는 사건이 있어서 끝까지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만 역사적 사실이나 고증과는 크게 관련 없으니 따지지 마시고 즐기면서 보시기 바랍니다. 결말도 해피엔딩이니 개운합니다. 즐거운 드라마 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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